6월 14일 화요일.
현재 시각으로는 어제 경상북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1차 발표가 있었다.
모든 조건은 유리했다.
전공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직 공무원
임용지역은 나고 자랐던 경북 울진 (참고로 안동은 고등학교 때 와서 제2의 고향임)
경쟁률은 지금까지 쳤던 시험 중에서 가장 낮았던 16:1
시험장소는 경북 안동 (집에서 승용차로 10분거리에 있는 중학교)
수험번호는 ****0001
하지만
조건이 유리하다고 결과까지 나에게 선물하지는 않았나보다.
아무리 찾아봐도 합격자명단에 이름이 없다.
이렇게 또 1년이 지나갈까봐 이젠 두렵기까지 하다.
수험가에서 5년이 넘으면 귀신이 된다고들 한다. 수험병에 찌든 귀신.
본격적으로 준비한 지 어느덧 5년이다.
대학을 한 번 가고 대학원에 입학하여 1년을 보내고 논문준비에 들어가고도 남을 시간이다.
나는 정말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걸까?
아니.... 이 정도면 박사학위를 받고도 남았겠다.
오늘따라 내 자신이 무척이나 초라해 보인다.
과연 내가 선택한 이 길이 후회없는 선택이었던가?
처음으로 내 자신에게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 본다.
밤 하늘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너따윈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고요하기만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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